ATTENTION 작성일 2010-06-15
동계 연수를 마치고 - 동남아의 진주 푸켓을 다녀와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038

12월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푸켓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는 인터커머들은 모두 흥분된 모습이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첫 해외연수라는 것에 흥분하는 것이고 이미 여러 차례 연수를 다녀온 경험자들도 들뜬 분위기와 다가올 남국의 바다를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의 진주라는 푸켓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1시50분 한국시간으로는 3시50분이었다. 이미 한 밤중을 넘어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모두 그리 피곤해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아마도 국제회의를 진행하면서 연이은 밤샘근무를 하다보니 익숙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호텔 체크인 후 약간의 수면을 취하고 오전에 모여 자유시간을 가지며 호텔 수영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었다. 이후 호텔에서 전통태국요리를 맛본 후 시내로 이동하여 쇼핑을 하였다. 간단히 쇼핑을 한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각자의 객실에서 아직 남아있는 여독을 풀며 여유시간을 가졌다.

 

태국에서의 둘째날,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 열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초록빛 바다가 아름다운 피피섬으로 향하였다. 호텔에서 40분가량의 차량이동 후 여객선으로 1시간 20분 정도의 장거리 이동에 모두들 조금씩 지칠 무렵 저 멀리 수평선으로 보이는 조그만 섬, 바로 피피섬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작년 이 맘 때쯤 동남아를 덮친 쓰나미의 피해가 아직도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피피섬은 우리에게 잠시나마 자연의 무서움을 일깨워 주기도 했지만 모두들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환호를 지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스노쿨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오전시간을 보낸 후 점심식사 후 다시 푸켓으로 돌아왔다. 모두들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간 곳은 피로를 싹 풀어줄 수 있는 전통 태국마사지 가게였다. 두 시간여에 걸친 전신마사지를 받고 나니 한국에서부터 쌓인 피로가 단번에 가시는 느낌이었다.

 

이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풀린 피로를 다시 누적시킬 프로그램이었다. -.- 온더락이란 해변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우리들만의 칵테일 쇼를 열었다. 칵테일 제조사로는 칵테일 바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성복사원이 맡았는데 품질은 보증 못한다는... 모두 한두 잔의 칵테일을 마시며 사장님의 말씀도 듣고 해변의 경치도 구경하며 즐거운 저녁 한 때를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셋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이곳이 더워서인지 크리스마스라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조형물도 호텔 로비에 설치된 커다란 트리 외에는 별로 볼 수가 없다. 역시 크리스마스는 눈이 쌓인 거리를 걸으며 보내야 제 맛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그래서 축복인 것이다.) 한국에는 눈이 많이 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라고 하는데 이곳 태국에서는 더위와 더불어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오전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어제 쌓인 피로와 숙취를 풀어내고 점심에 태국의 맛깔 나는 국수요리를 먹으러 시내로 향했다. 바미국수라고 하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하지만 양이 적어 한 사람이 
적어도 3그릇 이상씩은 먹은 것 같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에 있을 프로그램을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원래 일정은 호텔의 갈라디너 참석이었 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푸켓에 있는 테마파크에 들려 저녁식사 후 태국의 전통설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판타지쇼를 관람하기로 하였다. 테마파크에 도착하니 꼭 우리나라의 에버랜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저녁식사후 관람한 판타지쇼는 웅장한 스케일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중간 중간 보여준 매직쇼는 신선함을 주었다. 특히 공중그네 서커스는 감동 그 자체로 모두들 흥분의 도가니탕을 끓였다. 쇼가 끝난 후 공연장 입구에서 준비해온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도 한 방 찍고 (현수막을 협찬해 준 푸른기획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푸켓의 명물인 빠통거리로 이동하였다.

빠통거리에 있는 라이브카페에 자리를 잡은 후 이국에서 맞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흥겨운 음악이 나오자 갑자기 기차놀이를 시작한 인터커머들, 카페 안을 한두 바퀴 도는 동안 줄은 점점 늘어나 국경, 인종을 초월하여 카페안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차의 뒤에 붙어 그 줄이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지게 되었고 모두들 흥에 겨워 손을 흔들며 기차놀이를 하게 되었다. 이곳에 와서 까지 분위기를 휘어잡다니 역시 인터커머들의 리더쉽은 어디를 가나 튀는 것 같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도 아직 가시지 않은 흥분으로 인해 계속 아쉽다는 소리를 연발하는 사람들... 하지만 늦은 시간으로 인해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드디어 푸켓에서의 마지막 날 오전의 자유시간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싸서 차에 실고 푸켓 시내로 향했다. 간단한 쇼핑 후 코끼리 트래킹을 하였다. 2명이 한 마리의 코끼리에 탑승하였는데 정글을 한 바퀴 돈 후 수고했다고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나누어 주며 모두들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고 빠통거리로 와서 푸켓에서의 마지막 자유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2시간 30분 정도 가진 자유시간에 모두들 발마시지와 쇼핑 등을 즐기며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여 모든 수속을 밟고 2시간 넘게 비행기를 기다렸다. (비행기 시간이 2시 50분이었다.) 6시간 정도의 비행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니 모두들의 얼굴엔 만족감과 피로감이 동시에 나타났다. 4박6일의 짧지 않은 여정동안 사고 없이 모두들 무사히 연수를 다녀 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이상으로 이번 동계 연수의 후기를 마칩니다. 미흡한 글재주로 인해 실제 여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