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작성일 2009-05-08
한국컨벤션산업 나아갈 길 - 전문가 좌담 [한국경제]
작성자 : 인터컴 조회수 : 1935

보도사 : 한국경제


'한국컨벤션산업 나아갈 길' 전문가 좌담
 

"컨벤션,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한국 컨벤션산업을 한눈에 볼수 있는 "2001 국제회의산업전"이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서
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 컨벤션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전시회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최근 이 전시회를 앞두고 한국 컨벤션산업의 전반적 현황을 짚어보고 발
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
회를 열었다. 

 

[ 참석자 ] 
<>김정태 코엑스 상무 
<>정무형 한림대 교수 
<>이수연 컨벤션이벤트조합 이사장 
<>최태영 인터컴 대표 
<>황용구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 처장 
<>성경자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 과장 


이수연 한국컨벤션이벤트조합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고 황용구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 처
장, 김정태 코엑스 상무, 정무형 한림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최태영 인터컴 대표, 성경자 한
국관광공사 과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만큼 한국도 문화관광부
와 산업자원부로 나눠져 있는 컨벤션과 전시회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이수연 이사장)=올들어 대구 부산에서 컨벤션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제주 수원 고양시에도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만큼 지방자치단체도 컨벤션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컨벤션을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회의를 여는 수준으로 보고 있
는게 현실이다. 

 

황용구 한국관광공사 처장=지난해 한국은 국제회의를 97건을 유치했다. 
미국(1천2백2건) 프랑스(6백33건)는 물론 인도(1백7건)에 비해서도 크게 뒤진다. 
순위로는 25위다. 
세계 각국은 지금 컨벤션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주요도시들은 국제회의 전담기구(CVB)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49개 도시를 국제회의 전문도시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을 정도다. 

 

정무형 한림대 교수=국제회의 참석자들의 씀씀이가 일반관광객의 8~9배에 달한다. 
컨벤션은 또 최신 산업 흐름과 첨단기술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지난해 열린 아셈회의는 우리나라 컨벤션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한국이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됐으며 계량화할 수 없는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게 컨벤션 산업이다. 

 

김정태 코엑스 상무=코엑스의 시설은 세계적 수준이다. 
올해 1백50건의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백36건에 비해 10%정도 늘어났다. 
코엑스는 고부가가치형 컨벤션산업을 어떻게 활성화해 새로운 서비스산업으로 발전시키느
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 부산 등에 세워진 후발전시컨벤션 센터와 경쟁을 지양하고 네트워크를 형성,정보를 공
유하고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8개 전시컨벤션센터가 참여하는 한국전시컨벤션센터운영 협의회를 구
성했다. 

 

사회=컨벤션산업을 제대로 육성하자는 차원에서 정부가 국제회의 기획사 자격증을 도입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아직 법제정이 안된 상태지만 올해안에 기본 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태영 인터컴 대표=다소 이르다는 생각이다.                                             
국제회의는 일반산업과는 달리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로 운영된다. 
컨벤션산업을 여행업 호텔업과 같은 일반관광산업과 같은 시각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학교나 사설학원에서 제대로 가르치는 곳도 없다. 
좀더 유능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업계의 입장을 반영한 후에 제도를 시행해도 늦지 않으리
라 본다. 

 

황 처장=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으로 안다. 
기획사 도입은 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큰 그림에서 나왔다. 
초기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도입취지를 살려 나가겠다. 
이보다는 당장 지방 컨벤션센터의 경쟁이 우려된다. 
올들어 대구와 부산이 문을 열었고 2003년에 제주가 컨벤션센터를 완공한다. 
또 수원 대전 고양시도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방 컨벤션센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통 숙박 관광시설 등 인프라를 갖춘 뒤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김 상무=2만평인 전시장 규모가 2004년이면 5만4천평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의 허브공항 역할을 맡을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컨벤션 참가자들이 한국에 더 쉽게 
접근할수 있게 됐다. 
이제 하드웨어보다는 컨벤션을 뒷받침할 숙박시설이나 관광자원 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
다. 
예를들면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등장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베로나에 가면 줄리엣 무덤을 
볼 수 있다.  소설속의 가공인물을 실화로 꾸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것이다. 

 

최 대표=공감한다. 
특히 특1급 호텔이에 비지니스맨이나 컨벤션 참가자들이 묵을 호텔이 서울 시내에 부족하
다. 
지난달 호주에서 2007년에 열리는 구강악안면외과학술대회 유치 경쟁이 붙었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도시가 참여했지만 인도와 한국이 최종 후보지로 나섰다. 
이 대회는 인도에서 열리는 걸로 결정됐다. 
인도는 컨벤션 참가자들에게 특1급 호텔의 숙박비를 80달러로 낮추겠다고 제시했다. 
한국은 도저히 경쟁이 될수 없었다. 
따라서 컨벤션 산업을 담당할 컨벤션뷰로를 확대해야 한다. 
일본처럼 컨벤션 참가자들에게 호텔 객실요금을 할인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할 필요가 있
다. 

 

황 처장=현재 산업자원부가 전시회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문화관광부가 컨벤션 업무를 
맡고 있다. 
전시회나 박람회를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로 여겨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
다. 
컨벤션의 큰 틀안에 전시회나 박람회가 들어가는만큼 어느 부서가 중심이 되던 컨벤션뷰로
로 일원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컨벤션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성경자 한국관광공사 과장=하나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
가와 서비스 제공업체간의 긴밀한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국제회의산업전은 한국 컨벤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