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작성일 2010-11-02
(주) 인터컴 최태영대표 '석탑산업훈장' [데일리뉴스]
작성자 : 인터컴 조회수 : 3512

보도사 : 데일리뉴스


(주) 인터컴 최태영대표 ‘석탑산업훈장’ 
G20정상회의등 대형 국제행사 유치, ‘행복경영론’ 화제

 
최태영 인터컴 대표
  
(주)인터컴 최태영 대표는 대형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MICE산업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더 큰 대한민국’을 국내외에 알린 선구자다. 지난 9월 ‘제 37회 관광의 날’을 맞아 MICE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 대표를 만나 관광산업의 현황과 MICE산업의 성장 잠재력, 동북아 전시·회의산업 허브로 부상하는 한국의 현주소, G20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한국MICE산업전 준비, 100여 회원사가 가입한 한국MICE협회의 기능과 역할, 글로벌GE를 표방한 (주)인터컴의 철저한 인력관리, 부채 없는 회사로 불리는 (주)인터컴의 까다로운 재무관리, 사회공헌을 중시하는 그의 ‘행복경영론’을 들어 보았다.

2010년은 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되는 해다.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해이며,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MICE(Meetings,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s) 산업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2016년까지 수도권의 전시시설은 11만㎡에서 20만㎡로, 회의시설은 2만㎡에서 6만㎡로 확대될 예정이며, 코엑스는 사이버전시시스템을 구축한 첨단 전시·회의 시설로, 킨텍스는 중대형전시회, 송도컨벤시아는 회의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단지로 육성된다. 
 
수도권 전시·회의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MICE산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동북아 전시·회의산업의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두뇌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보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 크게 네 분야를 통틀어 일컫는 종합산업이다. 이미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주요국들은 MICE산업을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1만1503건의 국제회의가 개최됐으며, 이 중 우리나라는 총 34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주)인터컴 최태영 대표는 대형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MICE산업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더 큰 대한민국’을 국내외에 알린 선구자다. 한국 MICE협회(구 한국컨벤션산업협회) 회장인 최 대표는 1985년 MICE 불모지나 다름 없던 우리나라에 MICE신드롬을 일으킨 비저너리(visionary)다. 그는 지난 9월 ‘제 37회 관광의 날’을 맞아 MICE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더 큰 대한민국’, 동북아 전시·회의산업 허브로 부상 
“우리나라는 국제회의 주최률이 한 해 3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컨벤션 산업과 관련된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국제회의의 경우 컨벤션센터의 ‘규모’가 중요해요. 경기도의 킨텍스와 부산의 벡스코, 대전 및 대구컨벤션센타의 시설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작아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코엑스가 증축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1만∼2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컨벤션 행사를 개최하지 못 했습니다. 숙박시설도 문제지요. 서울의 경우 비지니스 호텔이나 중저가 호텔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서울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은 수안보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서울로 관광을 옵니다. 볼거리·먹을거리·스토리텔링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외에도 하드웨어적인 면이 보완되어야 관광산업이 발달할 수 있어요.”

한국 MICE산업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 대표는 “서울 지역의 호텔은 현재 2만5000객실에 불과하다”며 “국제회의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의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최대 10만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철소에 가 보면 자동화가 이루어져 1㎢의 공장 안에 직원이 3명 정도밖에 없지만, 관광산업은 이와 반대로 양질의 서비스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25년 동안 국제회의 주요 개최지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최 대표는 ‘관광의 날’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해 MICE 업계의 위상을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이 행사는 지난 9월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으며, 유인촌 문광부 장관(모철민 문광부 제1차관)을 비롯해,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관광 업계 대표 및 종사자 등 약 600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MICE 산업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격려와 당부의 의미가 담긴 훈장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한국 MICE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더 큰 부담감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아웃바운드(outbound) 위주였습니다. 앞으로 관광 시장이 인바운드(inbound) 위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중국 관광객, 한류를 아우를 수 있는 아시아 관광객, 인도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게 될 거예요.”

 

최 대표는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한국의 MICE산업 규모가 3위”라며 “올해 G20정상회담이 열리고,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가 개최되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체코 방문시 특별연설(일명 프라하 연설)을 통해 핵테러를 국제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핵안보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데서 출발했다. 2010년 핵안보 정상회의는 미국을 포함한 47개국, 3개 국제·지역기구가 참가했었다.
 
G20정상회의 개최,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1023억
MICE 업계의 또 다른 이슈는 보상관광(Incentive Travel)이다. 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5만 7000명(전년 대비 51.9% 증가)이 넘는 인센티브 단체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상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소비 지출액만 1560억원을 웃돌며, 생산유발효과는 2814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인센티브 관광객은 동남아,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의 경우 전년 대비 1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관광은 주로 일반 기업이나 단체가 자사 상품의 판매실적이 우수하거나 큰 공헌을 한 개인에게 일종의 보상으로 관광을 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관광국가의 산업적인 측면까지 동시에 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일본이 보상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한국이 보상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어요. 한류와 한국 기업의 활약에 힘입어 국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도 인센티브 관광객 증가의 한 원인입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데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을 못해 아쉽다”며 “반면 터키는 작은 돌 하나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해 관광의 재미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관광의날기념식
올해 MICE업계의 화두는 11월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자 미국은 G20 재무장관회의 참가국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국제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것이 제1차 G20정상회의다. 영국 런던, 미국 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에 이어 제5차 G20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G20정상회의 개최로 직접적인 효과만 1023억, 간접적인 효과 24조6392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형의 가치까지 합하면 개최 효과는 더 커집니다. 11월 회의에는 32개 정상, 6000여명의 글로벌 미디어 대표, 수행단 등이 서울을 방문하게 됩니다.”

 

G20정상회의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 대표는 “국제회의는 생방송 뉴스와 같아 언제 어느 시점에서 방송사고가 날 지 예측할 수 없어 직원들의 풍부한 행사경험과 노하우, 안정적인 운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70여 명의 직원들을 이끄는 팀장급 인력이 대부분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인터컴의 직원 관리는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흔히 IT업계에서 삼성의 인력관리를 까다롭다고 하지만, 글로벌GE를 표방한 (주)인터컴의 인력 채용은 훨씬 더 글로벌하다. 최 대표는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지닌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마인드와 리더십, 다양한 문화성을 지닌 직원이 주를 이룬다”며 “해외파들이 많지만, 지방대 출신의 비율을 20%로 할당해 실력 외에도 조화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부채 없는 회사, 우수한 인력과 재무관리로 유명
최 대표가 MICE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복무를 하던 최 대표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를 접하면서 외국에서 이미 컨벤션 산업이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관련 인프라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전역 후 친구 아버지 사무실 한켠에 책상 하나를 놓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첫 발을 내디딘 (주)인터컴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주)인터컴은 2000년 대한민국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지식포럼’ 기획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주)인터컴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뛰어난 기획력’을 손꼽는다. 국제행사를 단순히 대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최측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주)인터컴이 다른 PCO(국제회의기획사)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주)인터컴은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OECD장관회의를 비롯해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인터컴이 하면 뭔가가 다르다’는 믿음을 만들어 냈다.

(주)인터컴의 또 다른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과 ‘재무관리’다. 외국 저명인사를 많이 상대하다 보니 영어는 기본이고 영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에도 능통하며, 진행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경영’을 모토로 내세운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넉넉한 월급, 직원 복지 및 직무만족도 향상, 회사에 대한 비전 등 네 가지 원칙을 지켜 나가려고 노력해 왔다. (주)인터컴은 부채가 없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신용평가등급에서 AAA+를 자랑해 온 (주)인터컴은 주식상장을 고민 중이다. 최 대표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비상장회사지만 내실 있는 회사로 남을 지 아니면 규모를 키워 나갈 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00여개 회원사 참여한 ‘한국MICE협회’ 활성화
최 대표는 ‘행복경영’으로 유명한 경영인이다. 그는 5년 전부터 휴넷 조영탁 대표가 쓴 ‘행복경영’이라는 책을 탐독해 왔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찾아 행복하게 해 주고, 직원들의 행복에 신경 쓰면 결과적으로 기업 행위 자체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이다. KBS 현장르포 ‘동행’에서 밥을 굶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는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수소문해서 아이들을 도와 준 최 대표는 그 후에도 인하대 공부방 어린이들과 강도에게 상해를 입은 여학생, 그리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3∼4년 후에는 우리나라 컨벤션의 역사를 총망라할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는 것이 최 대표의 소망이다. 
올해 최 대표의 목표는 전문성 강화와 1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한 한국 MICE협회의 활성화다. ‘한국MICE산업전’ 준비로 분주한 그는 “기업이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다각화라는 명분으로 경영인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 때문”이라며 “자본이 많은 대기업들은 사업을 다각화해도 되지만, MICE 기업은 오히려 전문성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예정인 최 대표는 경영주가 이른바 ‘인 마이 포켓(In my pocket)’ 마인드를 가져서는 경영에 성공할 수 없다며 투명하고 성실한 기업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ICE 산업에 종사하면서 컨벤션에 참여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사회의 리더들과 교류하는 MICE는 미래지향적이며 정말 깨끗한 비즈니스입니다.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사람을 가까이에서 대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요.”

 

최 대표는 “컨벤션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100여 회원사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늘 반 보 앞선 경영으로 화제를 모아 온 최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데일리뉴스 丁 凞 기자](miyego@hanmail.net)